먼 훗날 이런 실험들이 생길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이 죽음에 가까왔을 때, 그 사람에게 선택권을 준다, 죽음 직후 뇌수술을 시행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뇌 수술은 사람의 뇌를 끄집어 내어 다른 기계에 부착하는 시술이다. 즉, 의식이 기계로 이식되는 것이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처럼 뇌만 살아 있고 나머지 부위는 모두 기계가 대체하는 것이다. 아마 이렇게 이식되어 살게 되면 인간은 더욱 더 오랜 세월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의식의 이식에는 여러가지 생각 해 보아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로, 어디까지 이식을 해야 의식의 이식으로 생각되는가이다. 뇌를 통째로 이식하는 경우 해당 피 실험자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다시 깨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잠시 잠들었다 깨어나 보니 자신의 몸이 모두 기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 할 것이다. 만약 뇌를 이식하지 않고 뇌의 시놉시스의 State를 모두 복사한다면(디지탈 방식으로), 다시 깨어난 소프트웨어도 자신이 다시 살아났다고 느낄 것이다. 이 둘간의 차이는 바로 실제 뇌가 이식되느냐 아니냐의 차이이다. 그런데 전자의 경우, 우리가 생각하기에 의식이 자연스럽게 이식되는 것이지만 (실제 의식은 계속 뇌속에 있으므로 이식이라고 볼 수 없다) 소프트웨어 복제를 한 경우, 복제된 소프트웨어는 분명 의식이 계속 이어졌다고 느끼겠지만, 본래의 의식 호스트인 뇌가 더이상 작동하지 않으므로 그 뇌속에 갇혀있는 의식은 죽는 것이 된다. 이랬을 경우 진정 그사람이 계속 살아나간다고 볼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 사람은 죽는 것이고 모든 기억과 지식이 복제된 새로운 사람이 이어서 살아나가게 되는 것인가?
만약 여러가지 유지 비용의 이유로 소프트웨어 (시놉시스 상태)만 복제하는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 당신은 선택하겠는가? 의식을 잠시 잃고, 그 이후로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므로, 뇌속에 갇혀있는 의식은 거기서 끝인 것이다. 이와 같은 급진적 방법이 사람으로 하여금 죽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다른 대안도 있다.
다른 대안은, 인간의 머리에 어떤 기계를 부착해 놓고 일정 시간 동안 인간의 뇌의 상태를 조금씩 복제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교묘하게 이루어져서, 어느 순간 모든 의식은 부착된 컴퓨터(칩)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즉 본래 인간의 뇌는 점점 기능이 축소 되고, 모든 정보와 자극 해석이 칩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되는것이다. 뇌의 기능이 0퍼센트가 되었을때, 칩을 다른 곳으로 이식하여 이어서 작동하도록 한다면, 이것은 의식의 끊김 없이 완벽하게 이식하게 되게 되는 것이다.
어이가 없는 소리인 줄 알지만, 허경영은 자신만이 의식을 다른 인간에게 이식시켜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낱 허구인 것 같은 말이지만, 먼 훗날에는 정말 의식을 옮겨 주는 의사 (혹은 전문가) 가 생겨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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