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2, 2011

제주도 여행 싸게 가는 7가지 방법

제주의 여름은 그야말로 여행의 극성수기다. 매년 '항공대란'으로 대변되는 항공권 예약난이 그렇고, 비수기엔 텅텅 비어있기 일쑤인 호텔, 펜션, 민박에게는 더없는 대목으로 예약하기도 어렵거니와 가격도 수직상승한다. 비수기 할인율 70%를 자랑하던 렌트카 또한 그렇다.

나에게 있어서도 제주의 여름은 가장 정신없이 바쁜 시기다. 오랜 서울생활동안 알고 지낸 지인들의 제주 여행길에 길벗, 말벗, 술벗을 해주고, 제주에서 여행사를 운영했던 과거의 전력때문인지 항공에서부터 숙소, 렌트카 예약 등을 내게 저렴한 가격에 섭외해 줄 것을 부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성수기에는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적어진다. 고작해야 마감된 항공권 몇장을 어찌어찌 구해주거나, 다른 여행객들보다 약간 더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 숙소, 렌트카를 예약하는 수준에 그친다. 성의껏 알아봐 주고도 생각보다 비싸다는 말 한마디에 괜히 내 입장만 곤란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혹여, 블로그를 다녀가는 사람들중에 근시일내에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으로 가장 저렴하게 제주도를 여행하는 방법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성수기나 연휴를 피하라!

성수기나 연휴에는 당신말고도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나 다녀올까'하는 생각을 한번쯤 한다. 성수기에는 비수기 여행경비의 두배 정도가 든다고 생각하면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경비도 경비이거니와 항공권, 숙소, 렌트카 섭외가 녹록치 않아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와인 한잔을 생각했던 당초의 꿈은 그야말로 꿈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득이 여행경비에 게의치 않고 성수기나 연휴에 제주 여행을 감행해야 한다면 한 두달전에 미리 예약하는 부지런함이 요구된다.

2.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꼼꼼히 비교, 검색하라!

제주도내 여행사는 이미 포화상태다. 이런 이유로 제주도내 여행사들은 가격경쟁을 통해 여행객을 유치하는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의 정점에 놓여 있다. 당신이 재수만 좋다면 동일한 여행상품을 10~2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여행사를 만날 수 있다. 카텔(렌트카+숙소), 에어카텔(항공권+렌트카+숙소), 에어텔(항공권+숙소)이란 이름으로 제공되는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을 꼼꼼히 비교, 검색하는 성의만으로도 몇 만원은 어렵지 않게 아낄 수 있다.

3. 할인항공권을 최대한 활용하라!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용어인지는 모르겠지만 대게의 제주도내 여행사에서는 할인항공권이란 이름으로 저가의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할인항공권은 항공사에서 제시한 시간에 맞춰 여행객들이 항공편을 이용하는 대신 정상가보다 최고 40%정도 할인된 비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항공사는 이용객이 적은 시간에 탑승객을 유치할 수 있고, 탑승객은 저렴한 가격에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대게의 경우 2박3일, 혹은 3박4일 일정으로 할인항공권이 제공되는데 항공사에서 제시한 시간에 맞춰 탑승할 수 있다면 할인항공권을 놓쳐서는 안된다. 일부 여행사에서는 극성수기에 전세기를 띄우면서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건만 맞는다면 이미 마감된 항공권때문에 여행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제주-김포, 제주-김해로 취항한 저가항공 제주항공은 예약이 매우 어렵지만 가능하다면 금상첨화!

4. 여행사의 할인렌트카 상품을 꼼꼼히 비교, 검색하라!

제주도내 여행사에서 제공되는 모든 렌트카는 모두 할인렌트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역시 여행사들간의 과다한 가격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단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으니 반가운 일 아닌가. 허나 할인렌트카 상품 역시 각 여행사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동일한 차종을 동일한 시간동안 사용하는데도 많게는 몇 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할인율에 속지 말고, 가격만을 비교하라. 네비게이션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곳이 많으니 어만 곳에서 지갑을 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5. 펜션 위치나 전망에 얽매이지 말라!

제주도내에는 펜션이 지천에 널려있다. 전망이 좋고 한적한 곳에서는 어디에서든지 쉽게 펜션을 발견할 수 있다. 부득이 어느 특정지역에 있는 펜션을 잡아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우선 저렴하고 깨끗한 펜션을 부담없이 선택하라. 어차피 도보 여행이 아닌 이상 제주도 전역은 렌트카 1시간 내외의 생활권이니 그리 크게 불편할 이유는 없다. 전망좋은 펜션들은 전망 값도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라. 바다를 보고 싶거든 어느 펜션에서든 걸어서 수분내에 바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각 펜션 홈페이지에서 편의시설과 여행후기에 주목하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환불규정도 숙지해 놓는 것이 좋다.

6. 할인쿠폰을 활용하라!

어차피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왔다면 관광지를 관람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허나 관광지 입장료 또한 만만치 않다. 대게의 관광지인 경우 6,000 정도, 체험 관광지나 사설 관광지인 경우 만원이 넘는 곳이 더러 있다. 물론 어린이나 청소년, 노인 등의 할인혜택이 주어지지만 여행 일정동안 10군데의 관광지만 입장해서 관람한다고 해도 적지 않은 경비가 지출된다. 이런 이유로 여행사들은 여행객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관광지를 입장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대게의 경우 정상가보다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니 할인쿠폰을 구입하는 것도 여행 경비를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여행사 혹은 렌트카,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제주관광 안내책자를 요구, 책자안에 있는 할인쿠폰을 이용하면 된다. 할인율은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할인쿠폰보다는 적지만 제법 짭짤하다.

7. 3박4일보다는 2박3일로 여행일정을 조정하라!

여행 일정이 하루 더 늘어났다는 사실은 그만큼 경비를 지출할 여지가 많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 숙소 1박이 추가되고, 렌트카 사용 시간 또한 그만큼 늘어난다. 숙소와 렌트카 경비만 하더라도 10만원 정도의 추가 경비 지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여행도 짧고 굵게, 하루 일찍 돌아가서 집에서 편하게 여독을 달래는 시간을 버는 것도 현명하지 않을까.

이 외에도 크고 작게 저렴한 여행 경비로 제주를 여행하는 방법들은 많이 있다. 무엇보다도 몇몇 여행사들로부터 여행견적서를 받고 비교, 검색을 통해 가장 최적의 상품을 가장 저가로 제공하는 곳을 찾는 부지런함만이 살길이다. 또한 각 여행사에서 운영중인 여행상담 혹은 여행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사 선택은 신중하게, 예약은 신속하게, 그리고 여행은 즐겁게!


출저:http://penholic.egloos.com/18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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